창백한 체온
W. 수연
KPC와 PC는 올해의 겨울 휴가를 위해 바닷가의 호텔에 방문했습니다. 바다는 아름답고, 호텔의 시설은 완벽하지만…… 코가 잘려나갈 정도로 흉포한 한파가 몰아치는 날씨 탓에 인기척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. 덕분에 정경이 완벽한 방을 얻을 수 있었으니 행운일까요? 창밖으로 넓은 바다가 펼쳐집니다. 흰색에 가까운 색 바랜 모래사장까지,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입니다.
고즈넉한 겨울의 바다. 어쩐지 쓸쓸해 보이는 풍경…… 물속의 것들도 모두 잠들거나 죽었을 계절입니다. 어쩌면 당신은 바다의 마지막을 목격하는 중일지도 몰라요. 짠 내음이 나는 물 대신 애매한 감성에 젖었을 때, 인터폰이 울립니다.
“룸서비스가 도착했습니다.”